다크써클 없애기
20대 중반을 넘긴 여성들이 아침 출근 전 거울을 앞에 두고 컨실러와 씨름을 하다 지각을하게 되는 이유 중 하나가 눈 밑에 거무스름하게 낀 다크써클일 것이다. 필자의 한의원을 찾는 피부환자 중에도 다크써클 때문에 고민하는 여성들이 무척 많은데, 최근에 왔던 한 환자는 '매일 아침 컨실러와 파운데이션을 듬뿍 발라도 눈 밑이 검어 병들고 나이 들어 보인다'며 한참을 하소연하기도 했다.
'눈 밑이 좀 어두운걸 가지고 뭘 그렇게 유난을 떠냐?'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다크써클만큼 인상을 나쁘게 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 눈 밑의 다크써클은 피곤하거나 병든 것처럼 보일 뿐 아니라 인상 자체를 어둡게 해 첫인상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 보이는데, 언젠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눈 밑을 검게 칠하고 나와 우스개 소리를 했던 허둥구단처럼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한방에서는 다크써클을 단순한 피부 장애로만 보지 않는다. 한방에서 눈은 간이 지배하지만 눈꺼풀은 비위장에 속한다고 보는데, 비위가 좋지 않거나 만성 위염이 있는 경우, 혹은 장이 좋지 않은 경우 다크써클이 생기게 된다. 대개 만성적인 피로가 누적된 사람이거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지니고 있는 환자들에게 보이는 증상이다. 따라서 다크써클을 없애기 위해서는 비위나 장부터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눈가에 영양을 공급해주기 위해서는 꿀로 눈가 주위에 팩 또는 마사지를 하거나 따뜻한 물수건으로 눈가를 자주 마사지해주는 것도 좋다. 더불어 다크써클 퇴치에 좋은 경혈점을 수시로 자극해주는 것도 좋은데, 도움이 되는 경혈점으로는 정명, 승읍, 사백이 있다. 양쪽 눈 안쪽의 오목한 뼈를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콧속에 통증이 느껴지는 지점에 있는 정명은 눈 주위의 혈액순환과 관계가 있어서 충혈된 눈은 물론 눈 밑 다크써클에도 효과적이다. 눈동자가 정면을 바라보고 있을 때, 눈동자 아래이자 눈구멍 위쪽 지점에 있는 승읍은 비위나 장을 강화시켜주는 경혈점이다. 사백은 승읍 보다 수직으로 손가락 한 마디 정도 아래에 위치한 지점으로 수시로 꾹꾹 눌러 마사지해주면 활발하고 생기 넘치는 눈을 만들 수 있다.
당근차 역시 어두운 인상의 주범인 다크써클을 없애는데 효과적이다. 당근의 잎과 줄기에는 칼슘, 비타민, 마크네슘,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특히 모든 녹황색 채소 중 당근의 카로틴 함량이 가장 높은데, 카로틴은 인체 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된다. 이런 비타민 A는 피부와 점막을 보호하고 시력을 강화시키는 효능도 있다. 당근 잎에는 더 많은 카로틴과 비타민 C, 단백질, 칼슘,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는데, 이를 건조시켜 차로 만들어 마시면 피부미용에 효과가 좋다. 이는 거친 피부를 개선시킬 뿐 아니라 머리카락에 윤기가 돌게 하며 식이섬유로 인해 변비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처럼 첫인상 역시 그 사람의 이미지를 결정짓는 데 큰 부분을 차지한다. 상대에게 보이는 자신의 첫인상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 인데, 첫인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눈빛과 얼굴 빛이 아닐까 한다. 물론 그 외에도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늘 없이 밝고 윤기 있는 얼굴, 결코 첫인상의 감점 요인은 아닐 것이다. 다크서클 없는 생기 있고 밝은 얼굴로 자신감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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