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을 말끔하게
'사춘기도 아닌데 여드름이 왜 이리 많은지, 고3인데도 여드름 하나 없는 근영이가 부러워요' 남자친구가 좋아한다는 탤런트 문근영의 말끔한 피부를 볼 때마다 꺾인 스물다섯에도 여드름과 전쟁을 하고 있는 자신이 너무 싫다는 한 여드름 환자의 하소연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여드름을 사춘기 무렵에나 나타나는 '청춘의 상징'이라 한다.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나 나올 법한 얘기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는 오염된 공기,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으로 인해 나이와 상관없이 여드름이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의 사용이나 과도한 화장으로 심한 여드름에 시달리기도 한다.
여드름은 얼굴뿐 아니라 등과 가슴 등, 신체 다른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가슴 윗부분에 열이 많은 경우에 나타나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비키니는 커녕 시원하게 파진 V넥 티셔츠나 민소매도 그림의 떡일 뿐이다. 몸 여기저기에 볼록볼록 자리잡고 있는 여드름 자체도 보기 싫지만 이리저리 부딪히거나 샤워를 하다 톡톡 터져 붉게 그리고 나중엔 검게 변한 흉터가 더 싫기 때문이다.
여드름의 경우 완치가 되었더라도 생활습관에 의해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항시 주의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지방이 많은 음식이나 조화가 잘 되지 않은 음식, 인스턴트 식품, 조미료 등을 삼가고 담백한 채소류, 신선한 과일과 곡류 위주의 식단으로 식습관을 바꾸도록 한다. 스트레스 역시 몸 속에 화기를 만들어 여드름을 발생시키므로 그때그때 잘 해소하도록 한다. 숙변은 독소를 생성하여 여드름뿐 아니라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므로 식이요법, 운동, 올바른 생활습관 등으로 항시 장을 깨끗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여드름에 효과적인 한방팩으로는 다시마 냉팩과 요구르트 팩이 있다. 다시마는 섬유질이 풍부해 피지 분지를 억제시키고 피부의 신진대사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 다시마 1장을 손질하여 미지근한 물에 우려 소금기를 거둔 후, 믹서에 생수를 반 컵 정도 넣고 함께 갈아 냉장고에 차게 식혀 사용하면 된다. 요구르트 팩 역시 피지가 많이 분비되는 지성피부에 효과적이다. 과일 등 다른 내용물이 들어 있지 않는 플레인 요구르트에 꿀을 약간 넣어 잘 섞은 다음 밀가루에 넣어 갠다. 그 다음 얼굴에 펴 바르고 20분 정도 지난 후에 미지근한 물로 헹궈내면 된다.
예전에는 '청춘이 적'이었지만 이제는 '공공의 적'의 되어버린 여드름. 사춘기 시절이 지났다고 방심하다가는 당신도 언제 여드름 투성이로 변할지 모른다. 말끔한 피부도 하나의 경쟁력이라 믿는 당신이라면, 지금 이순간에도 인스턴트 음식에 과도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 등으로 여드름을 부르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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