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와서 그런지 택배 아저씨가 아파트 입구 경비 초소에 그냥 맡겨 두고 가셨더라구요.
덕분에(?) 딸아이와 손 잡고 눈 맞으며 물건을 찾으러 갔습니다.
얼굴 위로 떨어지는 눈이 간지러운지 까르르 까르르 웃는 둘째 녀석....
잠깐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죠.
물건 잘 받았구요, 선물도 감사합니다.
제가 동생이 많은데 이번에 주문(?)이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오늘부터 바빠지게 생겼네요.
이사하는 동생 줄 집들이 선물 리스, 항공 승무원 면접시험 보는 동생 줄 검은 머리망 핀, 핸드폰 줄 만들어 달라는 동생......
하지만 늘 재미있고 보람된 작업이랍니다.
눈이 그칠 줄을 모르네요.
베란다 창 밖으로 그냥 보기는 좋은 풍경이지만 운전하는 사람들, 눈 치우는 사람들, 급하게 어딜 가야 하는 사람들은 참 힘든 날이 될 것 같습니다.
따끈한 차 한 잔이 생각나는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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