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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배에만 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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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배님!
야심한 밤에 잠도 안오고 해서 끄적거립니다... 히~
다음달이면 가배랑 인연을 맺은지 일년이 됩니다.. 세월 참 빠르지요??
지난 일년 돌이켜보면 리본공예로 참 바쁘게 즐겁게 살았던 것 같습니다...
가배리본 사이트 덕분에 예원이,예준이 엄마가 아닌 제 이름 김윤경으로 불리워 질수
있어서, 많은 분들께 관심과 사랑 받으며 보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몰라요...
그렇게 원하던 리본공예 자격증을 손에 쥐고도, 막상 아무것도 이루어진게 없어서...
한달여를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타 강사가 되고 싶어 알아봤다가, 4년제 정규대학 졸업자만
가능하다는 사실에 충격을 먹었고, 그동안 전문대만 졸업한 것도 별 무리없이 살았는데...
살면서 첨으로 나도 4년제 대학을 갈껄~하고 후회도 했답니다..
물론 기존에 강의하시는 강사님들이 다 계셔서 제가 갈수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 뒤론 사회복지관이니, 문화회관이니 그런 곳에 제가 먼저 자격요건을 물어보게 되고
그곳에서 원하는 몇년간의 경력이 없어 솔직히 기가 많이 죽었지요..
게다가 지난달 친구도움으로 인터넷쇼핑몰에 제 작품을 판매하기로 했던것도 무산된게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컸지요... 제 작품을 판매한 금액에서 30%를 그 사이트에 지불해야
하구요... 포토샵 작업을 도와주기로 한 친구도 재료비를 제외한 순수입의 반을 요구하는데...
솔직히 타산이 안나와서 제가 무산시켰어요...
제 작품이 몇만원씩 하는 고가도 아닌데 몇천원, 몇백원 벌자고 제 생활이 너무 엉망이 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건 깨끗이 잊어버리기로 했지요...
얼마전 남편이 연말보나스, 설보나스, 성과금 등등해서 목돈을 주더라구요...
둘이 벌지만 애들 어린이집에 보내고, 보험료, 아파트관리비, 온갖 경비들 내고 나면 저축은
생색만 낼 정도로 할 만큼이었고, 그동안 자격증 딴다고 돈도 많이 썼지요...
그래서 늘 돈에 쪼들려(?) 살다가, 남편이 준 목돈이 참 고마웠고 돈 받자마자 제가 농담삼아
"예원아빠! 나 리본 백만원치만 사면 안될까?"했다가 그날 집에서 쫓겨나는줄 알았습니다... 히~
예원아빠 왈 "집에 굴러다니는 리본들은 다 어쩌고 또 리본을 산다고 그라노?"
이렇게 도움이 안되는 남편과 사니 제가 그저 마음을 비우려구요...
그래도 매일 가배에 들어와 작품감상하고, 제 작품에 달려있는 리플읽는 재미로 잘 살고 있습니다.
그 재미마저 없다면 더 견디기 힘들었을 거에요...
정말 오래만에 속마음을 털어놓고 얘기할수 있어서 후련합니다...
이제 곧 따뜻한 봄이 오니... 저도 그만 훌훌 털고 일어나렵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으로 찾아올께요... 히~
IP Address : 218.36.20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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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agbae (2005-02-25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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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슬럼프기간은 저보다 짧으세요...전 아직도...--;;; 정말 한달가까이를 얼굴에 경련나면서까지 준비하고 시험보고나니까...헐~아무생각도 안났어요! 제 신랑도 지금 집에 널려있는 리본보면서 저대신 고민하고 있네요...(저...리본을 으짜까~그러면서) 힘내시구요! 좋은일 많이 생길꺼에요!!! 아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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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맘 (2005-02-28 02: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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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늬 작품 항상 잘 보고있답니다.. 언제나 부러워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구요,, 너무 멋지게 하시는거 같아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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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c (2005-03-02 20: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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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 이번에 동대문 가면서 동행한 동생과 언니 왈, 제가 가면 돈 백 쓰고 올꺼라며 농을 치더군요. 저는 10만원을 절대 넘기지 않으려고 규모를 잘 잡았지요. 느을 강의를 본격적으로 수강해서 자격증을 딸까? 하는 유혹도 넘 많이 받고, 지나다가 부동산 들어가 샵도 무모하게 알아보고 그랬습니다. 얼마 전에 여러가지 제 사업을 말아 먹은 전력이 있는 터라, 정말 자제를 하는데도 이 지경입니다. 누구나 슬럼프는 있게 마련이고 열심히 살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자주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럴 수록 쉽게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리라 여겨집니다. 님의 작품과 글에서 님의 향기를 많이 느낍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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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랑 (2005-03-09 23: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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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하고6일날...그렇게 많은 눈이 왔던날 ...애들둘데리고 신랑이랑 장장 4시간의 기차여행으로 부산엘 갔더랍니다...물론 예배도 못드리고....제가 유치부맡고있는데...애들도 팽게치고 이게 뭔일인지....
여튼 부산에 가면서 신랑이나 신부보다 ...님 ...생각이 나더라고요...부산가면 한번 만나봐야 되는것처럼..
저만 그렇겠지만...여튼 눈녹은 길 다니느라 ㅎㅎ..애들만 신이났더래요...가배에만 오면 몇몇 님들 작품구경하는게 낙입니다...의욕만 앞선 제겐...어디서 배운것도 아니고 그냥 보고 따라하고...흉내내는 것 뿐이지만 딸라미 머리에 핀달고 팔랑팔랑 어린이집으로 향하면...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엄마가 됩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버렸는지...좀 있음 작은애도 그러고 다니겠죠....그러면서 시간도 흘러가구요...
님...어짜피 시간은 흘러가게 되어있는데...그 시간 좋은생각만 하시고...행복한 날들...되세요....님.홧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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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경 (2005-03-14 03: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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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배에서 만난 여러분들 때문에 용기 잃지 않고 열심히 노력할께여~ 다들 감사합니다..
윤이랑님이 부산 오셨다던 그 날.. 100년만의 폭설로 토요일 저녁 대중교통이 마비되고 하던 날!
애들 데리고 무모하게 모임에 가려고 나섰다가 길에서 예원이를 잃어버렸는데, 그날 그제서야
깨달은게 있었는데, 그동안 애들에게 너무 소홀했구나 싶었어요... 펑펑 내리는 눈속을 헤치며
예준이를 안고 뛰어다니며 예원이를 찾던 그 절박했던 그 날의 일은 평생 못 잊을것 같아요...
다행이 30여분만에 고마우신 분의 연락으로 예원이를 찾을수 있었죠...
윤이랑님이 그 날 부산에 오셔서 제 생각이 나셨다 하시니깐 또 그 날 일이 생각이 나서요... 히~
저도 이제 윤이랑님처럼 작은 일에 감사하며 욕심부리지 않으며 살께요...
많은 분들께 정말 부끄럽고 감사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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