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은 일요일이네요...
저는 어제 처음으로 여중학교 특활활동 수업을 했어요...
물론 전에 보조선생님으로 따라가보긴 했지만 제가 직접 수업 해보긴
첨이어서 많이 긴장이 되더라구요.
여기저기서 선생님! 하고 부르니 이제 정말 선생님이 된것 같아 참 흐믓하더라구요..
애들과의 첫만남인데 20년정도 저보다 어리다고 말놓고 수업하는게 멎쩍어서 존대말로
수업을 했는데... 그래서인지 아이들도 잘 따라주었고 무사히 수업을 마칠수 있었죠...
TV 모방송에서 학생들한테 존대말로 대하는 선생님을 찾아 선물해주는 프로를 한번
본적이 있는데 참 공감이 가더라구요... 제 기억에도 학교때 선생님들중에서 그렇게
하셨던 선생님들이 몇분 계셨던것 같아요... 지긋한 연세에도 블구하고 말이에요..
그렇게 학생들을 한사람의 인격으로 대해주면 학생들도 더 잘 따를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 나중에 말 안듣고 애 먹이면 저도 반말이 불쑥 나올지도 모르겠지요~ 히...
수업 마치고 뒷정리 하고 가계에 와서 돌이켜보니 좀더 잘하지 못한 아쉬움에...
담 수업땐 더 열심히 준비하고 챙겨서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한달에 한번 하는 수업이지만 리본으로의 좋은 만남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리본재료는 수업을 할수 있게 도와주신 싸부님 샵에서 계속 구입해야 하는 관계로
가배님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제 창작활동에는 가배리본이 꼭 필요하니 소량이지만
가끔씩 주문할거에요... 수업나갈때 필요한 글루건, 양면테잎, 써지오(콘센트 여러게 꼽는거)
등등 구입하고 저희 쌤한테 구입한 리본재료값 빼고 나면 별로 남는 돈은 없었지만...
저에게는 돈보다 중요한 경력이 필요하니까 절대 아쉽거나 하진 않아요...
리본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오래전에 접었으니까요... 그저 리본을 사랑해서 열심히
만들고 누가 이쁘다고 칭찬해주면 그걸로 행복하고, 그 리본을 필요한 분들께 선물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다면 그걸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렇게 입소문으로 여기저기
알려지다보면 홈클래스도 더 생길거구요... 납품을 원하시는 곳도 있겠죠~
얼마전에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는 남자친구에서 납품을 원하는 전화를 받긴 했지만
제가 보류시켰어요.. 봄이라 가계도 빠쁘고 홈클래스도 계속 운영하려면 정성이 들어간
예쁜 작품을 만들기보다 그저 돈 벌려고 시간에 쫓겨 정성없이 건성으로 만들것 같아서요...
좋은 기회라 아쉽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에 더 많이
기뻤어요... 그걸로도 충분해요~
가배님과 여러분들도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항상 행복하세요~
P.S: 접때 부족한 저를 선생님이라 칭해주신 가배님의 마음 평생 못 잊을거에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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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맘
(2005-04-18 08:02:39)
세상이 아름답다는 건 아마 윤경님 처럼 마음이 아름답고 순수하신 분 때문에 더 아름답지 않나 싶습니다.
항상 글을 읽으면 님의 성품을 존경하게 됩니다.
님의 작품도 아름답지만 전 윤경님의 마음씨가 더 아름답다고 생각듭니다.
좋은 분이시기에 분명 좋은 일이 생기시리라 믿습니다.
윤경님 화이팅~*^^* 후에~리본 지존이 되시길 바랄께요
아차차~지금은 선생님이라 불러드려야 하는 구나*^^* 화이팅입니다. 김윤경 선생님!
별눈75
(2005-04-18 15:33:35)
지두요....
화이팅~김윤경선생님!
윤이랑
(2005-04-18 20:14:14)
앗....벌써...그렇게 되셨군요.......이제 윤경님도 싸부가 되실날이 멀지 않으셨습니다...
제자들 잘 키우시고....학교에서도 열심히 하실거라 믿어요....솜씨가 있으신데....당연하겠죠?
선생님께 배우는 제자들 부럽습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얼른 선생님 되고 시포........
김윤경
(2005-04-18 23:42:14)
작품자랑에서 칭찬받은거보다 몇배로 기분이 좋으네요... 너무 쑥쓰럽고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아연맘님의 과분한 칭찬과 별눈75님과 윤이랑님의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리본지존"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네요... 그렇게 될려면 정말 노력해야 할텐데...
두아이 키우며 맞벌이하는 주부라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가슴에 새겨둘께요... 다들 감사해요~
아연맘
(2005-04-21 14:44:42)
불가능이란 없다라는 말 ...흔하면서도 가슴에 와 닿는거 같아요...게다가 김윤경 선생님은 그 말에 하나를 더해서 지성이면 감천이라구...김윤경 선생님의 리본을 사랑하는 맘이 하늘에 닿아서 분명 최고의 자리에 오르실 수 있을겁니다.
난중에 그렇게 되시면~저 모르척 하심 안돼용~*^^*
